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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파크 로쉬. 너무 잘 찍어놨네... 현실은 상수도 처리장인데...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 로쉬'

아마도 평창 올림픽의 숙소 수요를 위해 지어진 럭셔리 리조트일 것이다.

파크 로쉬에서 '로쉬'는 불어로 돌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이걸 따다 붙였는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자작나무를 테마로 해서 '리차드 우드'라는 자연주의 작가가 만들어놓은 작품들이 호텔 곳곳에 있다. (엘레베이터 옆, 로비, 루프탑)

그리고 힐링을 테마로 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밝은 색 나무로 되어 있어 모던하면서도 자연에 있는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테마를 일치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이제 직설적으로 장단점을 따져보자.

 

장점

근처에서 찾아보기 힘든 럭셔리 호텔

조식에 포함되는 산채 비빔밥 + 벌집(꿀)

실내 수영장, 자쿠지 등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시설들

뜬금없는 탁구장 + 배드민턴장

11월에 가서 보일러를 안틀었는데도 적당히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음.

 

단점

심각하게 부족한 스탭 수 (일단 예약 후에 전화를 연결하기 힘들 정도고 호텔에 묶는 동안에도 컨시어지가 없는 데다가 프론트 연결도 어렵다.)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는 뷰 (호텔 뒤쪽은 폐쇄시킨 알파인 스키장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떡하니 있고, 앞쪽은 다른 숙소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저수지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앞쪽 인도 관리도 안되서 뭔가 을씨년 스럽다.)

약간은 과한 가격 (럭셔리 리조트를 표방한다지만 입지가 평창도 정선도 아닌 그 중간이어서 애매하다. 우리처럼 KTX타고 진부역에서 내리면 30분은 차타고 들어가야 한다.)

편의점 대신 들어와 있는 GS25자판기는 종류도 부족하고, 거의 항상 고장나 있다.

 

결론

가장 저렴한 방 주말 기준 15~20만원이면 갈 것 같다.

한국 국내 여행 거의 처음 와보는데 (제주도 제외) 왜 사람들이 다 동남아 가는지 알겠다.

물가 창렬

 

정선, 평창 일대를 구경하고 싶은데 고급스러운 숙소에 묶고 싶다 --> 가세요.

그냥 고급스러운 숙소에서 쉬면서 힐링하고 싶다. --> 1박2일만 가세요 or 돈 더주고 서울 5성급 혹은 6성급 가세요.

힐링을 원한다. --> 가지 마세요.

나는 가성비 매니아다. --> 가면 병납니다.

 

P.S. 근처에 있는 '로미지안 가든'이라는 곳은 절대 네버 제발 플리즈 가지 마세요. 정선에서 운영하는 관광지도 아닌 사유지일 뿐더러 볼 것 하나 없는데 입장료는 15000원이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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